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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 <상실의 시대> 작가 의도, 독후감

by 양로미 2023. 8. 8.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오늘은 <상실의 시대>를 읽고 작가의도와 독후감을 남겨본다. "그 어떤 진리도, 그 어떤 성실함도, 그 어떤 부드러움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실컷 슬퍼한 끝에 그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는 길 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배운 무엇인가도 다음에 닥쳐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 대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소개

원제는 '노르웨이 숲'이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문학적 세계는 복잡하고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 현대인의 삶과 심리, 그리고 인간관계를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주치는 각종 문제들과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마치 일그러져가는 현대인의 심리상태를 적나라하게 말해주고 자유롭게 새로운 시작을 선보이며 독자를 이끌어가는 작가이다. 나는 그의 작품을 통해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상실의 시대>는 자유로운 문학적 표현 방식으로 새로운 감성을 준다. 인간관계와 심리적인 묘사로 고민을 함께 공감하게 되고, 고통과 아픔을 극복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함께 보게 된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감정의 풍부한 서사로 인간들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세계에 집중한다. 그의 뛰어난 서술력과 민감한 감수성은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아주 풍부하게 이끌어낸다.

작가 의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청춘을 향한 이별과 그로 인한 여운, 그리고 사랑과 삶의 상실감에 대해 말해준다. 작가가 원하는 바는 사람들이 청춘을 추억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것만큼이나 청춘이 끝나고 불안정한 시기를 겪는 것도 또한 인생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때 그 이별과 직면했을 때, 삶에 대해 진솔하게 생각하게 하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한다. 이 책에는 정치나 사회문제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문제와 고통,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작가는 이것을 통해 인생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어느 때보다도 깊은 고민을 한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젊음에 대해 그리고 그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상실감에 대한 대처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인생의 과정에서 삶과 인간관계의 문제를 다루는데, 그런 문제들이 인간의 내면에서 자라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가 이 문제들을 인식하면서 더 성장해야 하는 이유를 담고 있다.

독후감

나는 이 책을 매우 무겁게 읽은 기억이다. 때로는 누구나 고독함을 느끼고, 고통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이 교차하는 가운데, 마치 기억속의 인연과 나의 현재의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매우 자연스럽고 현실적이어서 오래전 소설이라는 것도 잊은 채 읽을 수 있었다. 등장인물들의 각자가 겪고 있는 감정들이 마치 현시대에도 누군가 그런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더욱 공감 가는 구절이 많았다. 이 책은 불안하고 교감을 원하는 청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들의 아름답고 어쩔 때는 굉장한 열정을 가진 사랑과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완벽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읽는 나도 절실하게 공감하게 된다. 문체도 매우 섬세하였고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노래를 한곡 듣는 듯하고 그 장면에 쉽게 떠올려지도록 묘사하는 글귀는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어쩌면 상처가 있을지 모르는 내 내면의 묵어있는 감정들을 자극해 주었다.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는데, 가족과 사별한 후에 느껴지는 미칠듯한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은지 방법을 열심히 찾는 나의 모습도 교차되어 생각되었다. 진솔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 숲)를 통해 나의 내면을 깊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고립되고 혼란스러운 이 고독하리만큼 처절한 세상에서 사랑과 인내의 여행을 하길 바라며 마친다.